
나의 두번째 중형카메라 Hasselblad 503cx
카메라는 판형이 깡패라는 말이 있다. 135가 소형카메라라는 것을 인지할 때쯤이면 중형 카메라를 하나 갖고 싶어
진다. 촬상면이 약 4배정도 큰 66포멧의 정방형 카메라를 갖고 싶어 하나 구입했다.
66포멧의 양대산맥 중 기계식 카메라로 유명한 핫셀블라드와 각종 첨단 장비를 갖춘 롤라이플렉스...
그 중 코닥의 모자란점을 보충하여 기계적으로 완성도를 갖는 핫셀블라드를 선택했다.
핫셀블라드의 가장 큰 장점은 정방형 사진, 열악한 환경에서 사용가능한 기계식 카메라,
기동성에 좋도록 비교적 가벼운 무게, 1/500까지 동조가능, 칼자이즈 T*의 렌즈 사용,
동급의 롤라이플렉스 6008에 비해 밝은 파인더.
그리고 가장 큰 단점은 높은 가격과 노출계의 부재!!
렌즈 셔터를 쓰기 때문에 아무 기능이 없는 몸통이 60만원, 후드 10만원, 필터 5만원, 칼 5만원, 120매거진 20만원
등등... 도통 이해할 수 없는 가격이다.
이와 함께 구입한 Carl zeiss 80mm F2.8 T*렌즈
Made in west germany가 씌여져 있는 이 렌즈는 66포멧에서 표준으로 사용되는 렌즈..
핫셀은 렌즈셔터이기 때문에 렌즈가 중요하다 조리개날이 얼마나 멀쩡한지가 관건
기계식이기 때문에 물론 고장은 적다.
핫셀블라드의 기계적 완성이 가져다 주는 기쁨은 코닥에서 원했던 것이며
웨이스트레벨방식으로 넓은 뷰파인더를 보면 입체감 있는 영상을 느낄 수 있다.
카메라의 로망이라 불리는 핫셀블라드라는 name value를 소유하는 것 또한
카메라 마니아로써 작은 기쁨을 주는 부분이다.